slovenia travel1 《블레드 호수에 비친 내 마음의 잔잔함》 블레드 호수는 말이 많지 않은 곳이다. 조용히 흐르는 물결, 한가로이 노 저어 가는 배, 산책길의 바람 속에서 나는 오랜만에 스스로를 바라봤다. 삶의 소음에서 벗어나, 마음이 잔잔해지는 여행이었다. 소리를 잃고 나서야 마음이 들렸다슬로베니아는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다.그래서 더 좋았다.특히 블레드 호수는**그 어떤 풍경보다 ‘소리가 없는 풍경’**이었다.처음 호숫가에 섰을 때나는 본능적으로 숨을 참았다.혹시 내가 낸 숨소리조차 이 고요를 깨트릴까 봐.그만큼,그 조용함은 깨기 아까운 분위기였다. 호수 위를 천천히 밀고 가는 배 한 척블레드 호수에는 오랜 전통의 ‘플레트나’라 불리는 노젓는 배가 있다.엔진도 없고, 빠르지도 않다.그저 노를 젓는 사람의 리듬에 따라물살을 천천히 가르며 섬으로 향한다.배를.. 2025.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