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감정1 《두브로브니크의 노을 아래에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바다 풍경화 같다. 바닷바람, 석양, 성벽 위를 걷는 발자국 소리 사이에서 나는 오래된 감정을 꺼내 읽었다. 해가 지는 그 순간, 시간도 감정도 잠시 멈췄다. 이 도시는 해가 질수록 아름다워진다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날,나는 해가 지기 전 성벽 위를 걸었다.햇살은 붉고 천천히 기울었고,바닷물은 낮보다 더 깊은 청록으로 빛났다.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손을 꼭 잡은 노부부,성벽 위로 비치는 석양.이 도시는 낮보다 저녁에 더 솔직해지는 도시였다. 천천히 걷는 길 위에서 떠오른 생각들두브로브니크는 걷는 도시다.자동차보다 사람의 발이 더 어울리는 도시.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단순하지만,그 길에서 떠오르는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나도 모르게오래전 지나온 사랑과 이별.. 2025.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