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여행1 《리가,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도시》 리가에서는 빛이 곧 감정이었다. 햇살은 건물의 곡선 위를 미끄러지고,그림자는 마음속 어느 구석에 가 닿는다. 이 도시를 걷는다는 건, 감정의 음영을 따라 걷는 일이다. 리가는 감정을 직선으로 말하지 않는다리가의 거리엔 곡선이 많다.고딕 양식의 첨탑도,아르누보 양식의 창문도,그리고 흐릿한 하늘빛도.감정은 직선이 아닌曲선으로 흘러간다.낡았지만 우아한 건물들천천히 이동하는 빛의 궤적그리고 그 안에서 일렁이는 나의 그림자“감정은 어쩌면그림자처럼, 빛에 기대야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중심가에서 시간을 만나다리가의 중심,돔 광장 근처를 걷다 보면시간이 아주 낯선 방식으로 흐른다.시계탑의 종소리카페에서 들리는 바이올린돌아보는 풍경마다 어딘가 애잔한 감정빛이 퍼지던 오후나는 이해했다.“이 도시는기억을 부.. 2025. 5. 31. 이전 1 다음